I See You, i-Phone

2009/12/28 02:25

예전에 핸드폰을 바꾸는 이유는 단 두가지 였었다.

   1.  지금 쓰는 핸드폰이 많이 망가짐.
   2.  2년간 약정이 끝나야 함.

위의 두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더라도, 마음에 드는 핸드폰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서
나는 그저, '문자와 통화만 하면 되지 뭐' 라는 생각에 휴대폰이라는 gadget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아무리 관심이 없더라도 국내 전자회사의 휴대폰을 쓰는 것은 내 감성이 허락치 않더라.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이니 뭐.  쩝.


1년전부터 '다음달이면 나온데'라는 '다음달 폰'이라고 불리웠던 아이폰.
실제로 사용해본 것은 작년에 미국출장에 갔을때, 그곳에서 사용하던 한 employee의 그것을 만져본 것이었는데.

한마디로, Totally new.

그 이후로는 '다음달 폰'을 간절히 기다리기를 1여년.  결국 이달 초부터 국내출시를 시작했는데, 그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단 하루도 아이폰에 대한 기사가 귾이지 않을정도로 논쟁거리이며, 얼마전에는 A/S를 문제삼는 내용이 공중파 뉴스에 실리기도.
가만있어도 욕먹는 기기.  정작 사용하는 사람들은(내가 알기로) 굉장히 만족해하고 있는데,
제 3자의 입장에서 깎아내리지 못해서 안달인 것일까.

한마디로 아이폰은 '예쁜 휴대폰'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수익구조를 추구하는 회사가 만든 완전히 다른 gadget'이다.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서 들어오게되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이 그동안 마음대로 올리던 가격을 자발적으로(?) 내리게되고,
통신비도 약간 내려가게 되면서 결국 이득은 소비자가 보게 되었다.  물론 당장의 국내 제조업계의 수익은 좀 떨어지겠지만,
시장이 돌아가는 방향을 직시하고 멀리 보면- 분명히 국내 Top 전자회사의 이익도 분명 늘어날 터.

하지만, 아이폰 관련한 쓰레기 같은 기사들과 글들이 넘쳐난다. 도를 넘은지는 한참 지난듯 하고,
이제는 면역이라도 걸린것 처럼- 아니면 내가 정말 나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같은 느낌을 심어줄 지경이다.
국내 언론의 편향된 보도 방향과 실제로 존재한다는 '알바댓글'들을 보면서, 역으로 잘만들어진 제품하나가 몰고오는
엄청난 영향력과 우리나라의 암울한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엄청난 대기업의 파워, 상도가 통하지 않는 사회, 공정성을 잃은 언론들,
(알고는 있었지만) 돈이면 다되는 사회...
만약에 이대로 방치해두다가 아이폰이 옴니아2에게 (물론 절대 그런일이 없겠지만) 지게되는 날에는-
최후 피해자는 결국 소비자가 될 것이다.

 
매트릭스의 네오가 모피어스로부터 받은 빨간약을 먹으면서, 비뚤어진 현실-하지만 진실-을 보게된 것처럼,
나 역시 이렇게 비뚤어진 시각을 갖게된 건-

내가 널 본게 잘못이지.






여담으로 친구가 해준 이야기인데...
아이폰을 구매한 사람은 무조건 후회하게 되어있단다.

블랙 산 사람은 화이트, 화이트 산 사람은 블랙, 8GB는 16GB, 16GB는 32GB를 그리워한다는데.
이건 좀 맞는 말 같다.


총평 : Not '아이폰 VS 옴니아', But '아이폰 블랙 VS 아이폰 화이트'

2009/12/28 02:25 2009/12/28 02:25
Posted by ㅃ^
  1. ㅃ^
    2009/12/28 02:36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누워서 침뱉기라 마음이 아프지만, 그래도 건전한 발전을 위해서 :)
  2. 2009/12/31 09:27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오~ 전~ 전혀~~ 후회는 없는데,
    다만 '전화는 무조건 잘 터져야 전화지!'라는 신념 앞에서 SHOW를 저주할 뿐입니다~ TT
  3. eunzoo
    2010/01/14 00:58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친구 아이폰을 살펴보니 기대했던 것 보다는...
    터치랑 너무 비슷해서 그럴지도 모르겠어요
    그러다 berry 의 별사탕 불빛이 너무 매력적이어서
    내일은 친구2의 berry를 탐색해볼까 합니다
    결국 전 어떤 baby를 선택하게 될까요.



1.

Chapter 1 에서부터 Chapter 5 까지 이어지면서 내용이 하나로 모이는 구성.
이곳의 적지 않은 글들도 이처럼 숫자를 매겨가면서 쓸 정도로 sorted information을 좋아하는 나로써는
영화가 시작하기도 전부터 'Chapter 1' 이라고 쓰여진 타이틀만 보고도 가슴이 떨리기 시작.

물론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당연지사 헤피엔딩이다.
그리고, 결론까지 도달하기 위한 타란티노식의 약간 과장된 위트와 전개법은,
근래에 건조해진 내 머릿속에 적지않은 재미를 주었다.






2.

잔인한 전쟁을 긴장감 넘치게 풀어나가는 두 인물.
Chapter 1에서 그의 극중 비중을 단번에 느끼게 해주는 나치군 장교 '한스 란다'라는 인물.
Chapter 2에서 '받은 만큼 돌려준다'라는 그의 신념을 경쾌하게(?) 보여주는 '알도 레인'중사.


극중 두 사람의 승부는 무승부


2-1.

브래드 피드에 대한 사견.

아랫턱을 삐죽 내밀고 독특한 억양으로 구사하는 그의 연기는-
지난 봄에 보았던 '벤자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간다'에서의 스윗한 느낌과는 전혀 다른 그만의 매력이다.
영화속의 비중으로 따지면 '한스 란다'의 역할을 한 '크리스토퍼 왈츠'보다 적은 조연의 느낌.
하지만, 극중속에서 군계일학으로 빛나는 브래드 피트가 아니라, 과하지도 않게 역할에 충실한 그의 연기는 늘 나의 편애의 대상.


"어때, 멋지지 않아?"



10년전 군계일학 시절



3.

이 영화를 볼 때 즈음인가, 친일인명사전을 발간했다고 보수라고 자칭하는 꼴통 사람들이 모여서 시위를 했다.
나치로 변절했던 지식인들을 모두 피로 숙청했던 프랑스까지는 못되더라도
친일의 조상을 둔 사람들이 후세까지 기득권을 갖고있는 현실은 막아야 하지 않을까.

뭐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Basterds처럼 받은만큼 돌려주었으면 좋으련만.



총평 : 2009년, 올해의 영화.

2009/11/14 00:07 2009/11/14 00:07
Posted by ㅃ^
  1. 2009/11/22 20:19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이 글을 보니 지난 주 헬로루키 공연 보느라 영화 약속 펑크낸 게 아쉽네요.
    그럼 조만간 아이폰 리뷰도 부탁드려요~
    • ㅃ^
      2009/11/23 22:10
      댓글 주소 수정/삭제
      아이폰을 지르려다가도, 지금 쓰고있는 휴대폰의 위약금을 생각하면 ㅎㄷㄷ
    • ㅃ^
      2009/12/28 0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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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결국 질렀..; ㅋ
  2. 2009/12/31 0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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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 영화 정말 재밌겟어여
  3. 2009/12/31 09:23
    댓글 주소 수정/삭제 댓글
    아바타에 대한 리뷰를 써주세요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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