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핸드폰을 바꾸는 이유는 단 두가지 였었다.
1. 지금 쓰는 핸드폰이 많이 망가짐.
2. 2년간 약정이 끝나야 함.
위의 두가지 조건을 만족시키더라도, 마음에 드는 핸드폰을 찾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이라서
나는 그저, '문자와 통화만 하면 되지 뭐' 라는 생각에 휴대폰이라는 gadget에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아무리 관심이 없더라도 국내 전자회사의 휴대폰을 쓰는 것은 내 감성이 허락치 않더라. 이 부분은 개인의 취향이니 뭐. 쩝.
1년전부터 '다음달이면 나온데'라는 '다음달 폰'이라고 불리웠던 아이폰.
실제로 사용해본 것은 작년에 미국출장에 갔을때, 그곳에서 사용하던 한 employee의 그것을 만져본 것이었는데.
한마디로, Totally new.
그 이후로는 '다음달 폰'을 간절히 기다리기를 1여년. 결국 이달 초부터 국내출시를 시작했는데, 그 파급효과는 상상을 초월한다.
단 하루도 아이폰에 대한 기사가 귾이지 않을정도로 논쟁거리이며, 얼마전에는 A/S를 문제삼는 내용이 공중파 뉴스에 실리기도.
가만있어도 욕먹는 기기. 정작 사용하는 사람들은(내가 알기로) 굉장히 만족해하고 있는데,
제 3자의 입장에서 깎아내리지 못해서 안달인 것일까.
한마디로 아이폰은 '예쁜 휴대폰'이 아니라, '완전히 다른 수익구조를 추구하는 회사가 만든 완전히 다른 gadget'이다.
아이폰이 국내 시장에서 들어오게되면서, 국내 제조업체들이 그동안 마음대로 올리던 가격을 자발적으로(?) 내리게되고,
통신비도 약간 내려가게 되면서 결국 이득은 소비자가 보게 되었다. 물론 당장의 국내 제조업계의 수익은 좀 떨어지겠지만,
시장이 돌아가는 방향을 직시하고 멀리 보면- 분명히 국내 Top 전자회사의 이익도 분명 늘어날 터.
하지만, 아이폰 관련한 쓰레기 같은 기사들과 글들이 넘쳐난다. 도를 넘은지는 한참 지난듯 하고,
이제는 면역이라도 걸린것 처럼- 아니면 내가 정말 나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것같은 느낌을 심어줄 지경이다.
국내 언론의 편향된 보도 방향과 실제로 존재한다는 '알바댓글'들을 보면서, 역으로 잘만들어진 제품하나가 몰고오는
엄청난 영향력과 우리나라의 암울한 현실을 직시하게 되었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사회, 엄청난 대기업의 파워, 상도가 통하지 않는 사회, 공정성을 잃은 언론들,
(알고는 있었지만) 돈이면 다되는 사회...
만약에 이대로 방치해두다가 아이폰이 옴니아2에게 (물론 절대 그런일이 없겠지만) 지게되는 날에는-
최후 피해자는 결국 소비자가 될 것이다.
매트릭스의 네오가 모피어스로부터 받은 빨간약을 먹으면서, 비뚤어진 현실-하지만 진실-을 보게된 것처럼,
나 역시 이렇게 비뚤어진 시각을 갖게된 건-
내가 널 본게 잘못이지.
여담으로 친구가 해준 이야기인데...
아이폰을 구매한 사람은 무조건 후회하게 되어있단다.
블랙 산 사람은 화이트, 화이트 산 사람은 블랙, 8GB는 16GB, 16GB는 32GB를 그리워한다는데.
이건 좀 맞는 말 같다.
총평 : Not '아이폰 VS 옴니아', But '아이폰 블랙 VS 아이폰 화이트'



